<간단 줄거리>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아직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끝없이 의견이 나뉘는 문제!!
'러브, 로지'에 나오는 두 훈남 훈녀 주인공, 로지와 알렉스는 어릴 적부터 서로에게는 없어선 안될 존재로 지내왔습니다.
영화의 도입부는 이런 두 주인공이 어느덧 성인이 되어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갈 시기이자 이제는 졸업을 마치고 이루고 싶은
각자의 꿈을 얘기하며 창창 할것만 같은 미래를 준비하던 중..
단 한번의 실수로 인해 로지는 꿈이 산산조각이 나고.. 그와 반대로 알렉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보스턴으로 떠나게 됩니다.
한 순간도 떨어져 있던 적이 없던 두 주인공들이 큰 분기점을 기준으로 서로 대조되는 인생을 살게 되는데요~
어떻게 보면 금수저인 배우자를 만나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되는 알렉스와 미혼모이자 싱글맘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로지의 상당히 비교되는 두 인생을 통해서 각자의 고충과 또 서로를 향한 감정을 다루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 남녀의 서로 다른 끓는점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표현과 '남녀의 온도차'라는 표현처럼 알게 모르게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끓는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정에 변화가 일어나는 계기 역시 미묘~하게 다르다고들 하는데요~ 덕분에 우리의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감정 곡선으로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애매한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내용이 영화의 전체적인 전개입니다.
대신 지금까지 봐온 영화들처럼 그저 서로의 감정만을 가지고 줄다리기를 하는 게 아니라 러브로지에서는 '결혼'과 '임신' 등의 좀 더 현실적인 문제들을 끌어들여 보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수긍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데요. 현실이었다면 여기서 이미 스토리는 끝이 났겠지만.. 영화라 그런지 이런 와중에도 어떻게든 풀려나가기도 하고 되려 더 꼬여버리기도 하면서 둘의 관계가, 또는 각자의 인생이 어떻게 나아가는지 궁금한 맘에 계속 집중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 지루하게 끌지 않는 빠른 전개
영화를 다 본 후 '10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어떻게 이 주제들을 다 살려냈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빠른 전개를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이 상당히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간혹 스토리만 급하게 진행시키느라 보는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자주 나오는 영화들도 있는 반면 개인적으로 러브로지에서는 딱 필요한 최소의 설명은 해주고 넘어가는듯해서 끝까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덕분인지 아니면 주제가 가지는 무게가 있기때문인지 빠른 전개에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캐릭터들의 대화를 통해 섬세한 감정선과 납득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짜여있었습니다.
+ 적재적소에 사용되었던 OST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때마다 상당히 요긴하게 쓰였다.
▷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 코미디 요소를 첨가
국내에서는 보통 안방극장이나 막장드라마에서 주로 쓰이는 소재인 '싱글맘' '미혼모'라는 주제들을 코미디스럽게 잘 표현하였으며,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만은 않도록 생각할 거리를 남겨놨다.
부모님과 남동생들이 함께 사는 작은 집에서 배가 불룩하게 나온 채로 팝콘을 먹으며 태연스럽게 가족들에게 배를 보여주거나 당연하듯이 입양 얘기를 꺼내는 세상 말괄량이였던 로지..
결국 소중한 딸 '케이티'를 키우기로 결심한 로지는 점점 누군가의 딸에서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간다.
+ 어떻게 저런 사랑스러운 딸이 태어났는지.. 케이티를 보면 왜 로지가 엄마가 되기로 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 주인공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매력 터지는 조연과 간간히 터져주는 명대사들
이렇게 인생이 꼬인 불쌍한 여주인공이 또 있을까~싶을 만큼 고된 인생을 사는 로지이지만 이런 로지의 곁에는 가끔 속을 뒤집어놓는 알렉스 말고도 항상 힘이 돼 주는 언니 같은 '루비'가 있다. 첫 만남 때 그냥 지나가는 역할인 줄 알았던 루비는 머리스타일부터가 나올 때마다 제대로 시선을 사로잡으신다..
로지가 이렇게 예쁘고 착하게 잘~ 자랄 수 있었던 이유는 항상 딸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시는 두 부모님의 영향력일 가능성이 크다. 항상 로지의 기둥이 되어주셨으며 가끔씩 마음을 울리는 명언들도 날려주신다.
로지 아빠 曰: "네 할머니가 좋아했던 문구가 뭔 지아니?"
"우리를 위하지 말거라"
로지 曰: "난 단지 누구랑 함께하고 싶을 뿐이에요, 루비. 기다리는덴 지쳤어요."
"안 하는 것보단 늦는 게 낫지"
한줄평: 러브로지는 캐릭터들부터 OST까지!! 매력적인 부분이 많은 영화였다. 사랑에 대한 달달함과 애달픔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으며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 자체로 로맨스 영화로서 필요한 반은 이미 가지고 시작한 셈이다. 그리고 로맨스 영화는 주인공들이 잘 낫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 거라고 하니까..ㅎ 아무튼 영화를 보다 보면 알렉스 땜에 답답하고~ 로지가 불쌍하고..ㅠㅠ 계속 꼬이기만 하는 둘을 보며 내가 다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지만.. 냅두자..ㅎ 원래 남일 일 때는 "너네 둘 빼고 다 알아~"가 쉽지만 당사자가 되면 제일 모르겠고 궁금해 미치겠는 게 사랑이지 않은가?
봄은 이미 와있고 벚꽃은 만발했는지 아닌지 사진으로만 보이는 요즘.. 올해의 달달함은 영화 한 편으로 충전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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